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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2003~2011

2003.06.27 01:50

함웃어보자 ㅎㅎ

조회 수 7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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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고...
대구에 있는 학교엘 다니고 ...
대구에 있는 목욕탕엘 가고 ...
대구에 있는 버스만 타던 대구아이....
부모님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서울로 이사를 갔다.


1. 몇일 후, 학교복도... 그 대구아이가 복도에서 막 뛰고 있었다. 그 장면을 서
울아이가 봤다.
서울아이 : 얘! 복도에서 뛰면 안돼~
대구아이 : 맞나?
서울아이 : 그렇다고 맞진 않아-_-;;



2. 다음날은 개교기념일이라 학교엘 가지 않았다. 처음으로 서울 목욕탕을 간
대구아이.... 목욕탕엔 때밀이가 어떤 사람의 등을 열심히 밀고 있었다. 대구아
이가 신기해하는 모습을 서울아이가 봤다.
서울아이 : 저 아저씨 때 잘 밀지?
대구아이 : 글나?
서울아이 : 그렇다고 긁진 않아-_-a



3. 다음날, 다시학교... 날씨가 쌀쌀한 터라 창문엔 성에가 하얗게 끼여 있었
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낙서를 하는 대구아이... 서울아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했다.
서울아이 : 얘! 창문에다 낙서를 하면 어떡해?
대구아이 : 괘안타~ 문때면 된다! (註)<번역 : 괜찮다~ 지우면 된다!>
서울아이 : 그렇다고 문을 때면 어떡하니?-_-+



4.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대구아이. 놀랍게도 버스 안에
서 고향친구를 만났다. 넘 넘 반가 와서 그들은 막 얼싸안고 좋아했다. 그 장면을 본 덩치큰 여학생
들... 정확하게 서울 여학생들...
서울여학생 : 얘~ 떠들지마! 차 안에서 떠들면 어떡하니?
대구아이 : (목소리를 높이며) 이기가 니끼가?(註)<번역 : 이 차가 네 꺼니?>
서울여학생 : (친구를 보고) 얘~ 일본 애들이야....-_-;;



5. 역시 다음날, 학교 점심시간..... 옆의 짝궁, 정확하게 말해 서울 짝궁이 밥을 흘렸다. 그것을 본 대
구아이.......
대구아이 : 야~ 밥딱가리다!
서울짝궁 : 아냐, 밥알이야...
대구아이 : 밥딱가리라 카이~
서울짝궁 : 아냐~ 밥알이라니까!
대구아이 : 아이다! 밥딱가리다!!
서울짝궁 : 아냐! 밥알이야!!!-_-+++
서울아이의 갑작스런 큰 목소리에 기가 죽은 대구아이... 이윽고 조심스럽게 꺼
내는 한마디...
대구아이 : 그라마 서울에선 코딱가리(코딱지)를 <코알>이라 카나? -_-?



6. 그아이, 어느 듯 장성하여 불꽃같은(?) 청년이 되었다. 그도 나이가 나이인
지라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장엔 마침 서울면접관 1명과 부산면접관 1
명이 않아 있었다.
서울면접관 : 자네는 대구가 고향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여기 친척들이 많은가 보죠?
대구불꽃청년 : 고마, 쎄리 삣씀니더...! (註)<번역 : 아주, 정말 많습니다.)
서울면접관 : 네..? -_-?
말을 못알아 들은 서울면접관... 부산 면접관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 봤다. 그
러자 부산면접관 왈...
부산면접관 : 아따~ 천지 삐까리라 카네예...(註)<번역 : 서울시내에 친척들이 널려있데요.)
서울면접관 : ㅜOㅜ;;



* 대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7-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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