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움직임 태동
태동은 경성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체육분과에 소속된 중앙 동아리 입니다. 1982년 창단하여 현재까지... 오랜 전통이 빛나는 동아리 입니다. 현재 졸업생 포함 약 150여명의 태동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50여명의 재학생이 열심히 구슬땀 흘리며 수련하고 있습니다.
태동의 태동
클 '태(太)' 움직일 '동(動)'.... '태초가 움직인다'라는 뜻으로 '하늘이 열린다'라고 해석합니다.
'이육사'의 시 '광야(曠野)'를 통해 태동이라는 모임명이 만들어 졌는데 '광야'는 역사의 한 순간(식민지 시대)을 증언하고 그것을 다시 후세의 초인에게 전승하여 확인하게 하려는 시인의 높은 역사 의식이 담긴 작품입니다.
앞구절에 나오는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가 태동을 뜻하며, 시의 내용처럼 시대가 갈망하는 후세의 전승자와 같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되자는 의미와 그 의미있는 사람들이 되기위해 꿈틀거린다는 뜻으로, 첫 꿈틀거림... 태동이 정해졌다고 해석됩니다.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