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직동 양정모체육관에서 부산시태권도협회에서 실시하는 태권도 지도자 소양교육 (품새교육)이 있어서 다녀왔다. 4일동안 부산의 전 체육관 관장과 사범을 대상으로 현 시점의 최신 품새를 보급하는 교육이다.

그 내용은 내가 사범연수 받았을 때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승단심사에서 그 품새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도장마다 품새의 동작들이 달랐기 때문에 승단심사에서 다들 동작이 틀렸었는데 이제는 통일시켜야 한다. 작년에 나한테 배운 애들..... 치킨 기수들이지? 절대로 그들이 하는 방식대로 해야 한다.
지난번에 내가 갔을 때 기본동작이랑 품새 하다가 내가 가르쳤지? 그 때 싸가지가 하는 동작이 옛날거라며 내가 지적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불합격이다. 그러니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반드시 버리도록 하고 내가 알려줬던 방식대로 최신품새를 구사해야 된다. 사실 서울쪽에서는 몇 년전부터 시행해오던거라 최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품새가 뒤떨어지는 부산지역에서는 그래도 최신품새에 속한다고 봐야한다.

아무튼 그 점 꼭 주의해라.....
그리고 앞으로 품새의 기능이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태권도 대회하면 겨루기 대회가 주류였지만 이제는 품새 대회도 보편화되고 있으며.... 전국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조만간 정식정목으로 승인될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품새선수를 특기자로 선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젠 품새선수도 생겨날거란 말이다.

꼭 한가지만 말하고 싶다.
태권도는 무도다. 우리들은 태권도 선수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학생이다.
그에 걸맞는 태권도를 구사하려고 노력해라.
단순히 동작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동작의 의미를 파악하고, 정확히 구사하며 멋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란 말이다.
품새는 누구나 외우기만 하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단자라면, 지성과 패기가 있는 대학생이라면 또 다르게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품새는 태권도를 혼자서 수련하도록 만들어 놓은 동작의 연결이다. 품새의 동작의 의미와 구현원리를 아는 사람은 품새가 바뀌어도 어렵지 않게 그에 맞춰 나갈 수 있다.
잊지마라~
대학생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