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 文
이제는 너희들도 이러는 내가 짜증나고 내 뺘마리를 째버리거나 눈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계속할 것이다...
本 文
이번주는 첫날부터 훈련이 고되다...
새로운 주특기 훈련을 받게된 것이다...
나의 주특기는 조명탄(복사)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적을때는 한발(한장) 많을때는 50발(20장)까지도 쏘아 올렸다...
실패시에는 애꿎은 탄환만 날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50장 복사 실패해서 눈치보다가 이면지 활용 연습장 만드는척 했다..)
삼청 공익대에 갈뻔한 것이다..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 요원들은 괜찮으나...
직접쏘아 올리는 나는 그 눈부심에 그대로 충격을 받고만다...
나는 계속된 충격으로 나의 망막과 각막, 눈샘이 손실되어 시력에 장애가 올것만 같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아~광호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그러던중 10시 20분 45초경..
훈련중 시야가 아득해지고 심한 매스꺼움을 느끼며 나는 그만 그자리에 주저 안고만것이다..
그때 누군가 나를 부축하며 걱정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는 볼이 터질듯하고 허리띠가 재대로 채워지지 않는 나의 하나뿐인 고참이신 돼지병장님이었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다 그런거야...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곧 적응되고.. 이생활에 자부심을 가질때가 꼭 올꺼야 힘내라.."
나는 코끝이 찡하면서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그러자..
"짜식 사내자식이 울기는...다음에는 복사기 뚜껑덮고 복사해라~"
하며 나를 일깨워 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나는 돼지고참이 사라지기까지 계속 그를 응시했다...
전역이 얼마남지 않은 돼지고참의 뒷모습이 더욱 뚱뚱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