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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200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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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연세대 강사

겨루기를 할 때 기본적인 사항도 잘 모르고 무작정 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심지어 품띠를 두른 상급 수련자가 겨루기를 할 때 눈을 감고 차는 등 아무렇게나 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태권도 겨루기 역시 기본 원칙을 지켜야만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행할 때, 서툴러서 못하는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문제는 다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장에서는 겨루기를 할 때 흔히 나오는 실수들을 지적하고 그 기본 원칙과 함께 실전에서의 응용단계까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실력 향상과 안전이 겨루기의 목표

태권도의 겨루기는 차기와 지르기 등 공격기와 피하기, 막기 등의 방어기를 사용하여 상대와 직접 격투하는 것입니다. 물론 겨루기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겠죠. 공격과 방어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응용기술을 펼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차기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그 허점을 노려 역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상대의 갖가지 공격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술을 익혀야 한층 나은 실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겨루기를 할 때는 머리, 몸통, 샅보대 등 보호대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자기 보다 실력이 훨씬 낮은 상대와 붙는다면 느린 속도로 공격하거나 끊어서 찬다든지 하여 약한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기와 상대 모두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겨루기의 공방 기술을 맘껏 펼침으로써 실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 겨루기를 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겨루기 규칙을 명심한다.

도장에서든 시합에 나가서든 겨루기를 하면 의당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태권도 겨루기는 규칙에 따라 최대한 안전한 상태에서 하는 격투기이며 이 과정을 통해 심신을 수양하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겨루기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떤 기술이 득점하는 올바른 기술인지 그 반대로 경고나 감점을 받는 반칙 행위가 무엇인지를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얼굴을 주먹으로 치거나 허리 아래(낭심)를 찬다든지 또는 머리 뒤통수나 등과 같은 몸의 뒷면을 공격하거나 넘어진 상대를 발로 찬다든지 하는 반칙은 겨루기 규칙에 의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겨루기를 하면 당연히 규칙을 따르는 정정당당한 대결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겨루기에서 반칙을 저질러 상대를 다치게 했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당한 기술이 아닌 반칙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그야말로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고의든 아니든 간에 반칙 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겨루기 규칙을 잘 알고 익혀서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득,감점 내용을 정확히 익힌다.

보통 도장에서 하는 겨루기는 승패에는 상관없이 수련하지만, 겨루기를 하는 이상 승패를 염두에 두는 것이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승패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득,감점 내용을 이해하고 신중한 기술 선택을 하다 보면 겨루기 실력이 부쩍 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공격 기술이 어떻게 적중하여 점수를 올렸고 또 어떤 경우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지를 겨루기를 하는 그 당시에 알고 익혀야 합니다. 성공적인 기술(득점기술)은 계속 살려 나가고 좋지 못한 시도는(감점요인) 즉각 교정하는 시행 착오를 거쳐 가야 합니다. 득감점 내용에 대해 자신이 잘 판단할 수 없을 때는 사범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공격은 좋았던 반면 어떤 때는 실수했는가를 정확히 판단하고 이해하는 길이 실력을 늘리는 지름길입니다.

경쾌한 타격 소리가 들리게 찬다.

보통 도장에서 하는 겨루기라도 득감점과 승패의 판정은 겨루기 경기에 준해서 실시합니다. 따라서 득점하는 방법도 겨루기 경기와 동일합니다. 배(복부)나 옆구리, 얼굴 등의 득점부위를 정확하고 충분한 힘으로 쳤을 때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득점이 되고 안되고는 차는 힘이 상대의 몸에 충분히 작용했는지 아닌지를 놓고 판단합니다.

득점 여부는 상대방의 보호대를 치는 강도로 판단합니다. 특히 몸통 부위의 타격 강도는 보호대를 차는 소리의 크기로 판단합니다(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보호대 겉부분만 치는 소리로 충분한 타격을 가했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즉 상대의 보호대를 찰 때 팍!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날 정도면 누가 봐도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차기 공격을 할 때 보다 큰 강도를 얻기 위해서는 무릎을 접었다. 펴면서 차야 합니다. 또 어떤 공격이든 체중이 실려야 더 큰 힘이 작용하는데 차는 순간 허리를 틀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등, 주먹 등 신체 사용 부위의 단련도 파괴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등쪽 보다는 배(복부)쪽을 노려라.

겨루기 규칙상 공격 부위로는 발로는 얼굴이나 몸통(가슴, 배, 옆구리 등)을, 주먹으로는 몸통만을 지르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공격 부위(득점부위)들은 몸의 앞쪽에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몸의 앞쪽(배쪽)에 몸통과 얼굴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주된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겨룸새를 취하면 어떤 발을 앞으로 내밀든지 배쪽이 어느 한쪽으로 가게 되므로 공격 목표를 그 방향으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물론 등쪽 방향쪽 옆구리나 얼굴이라고 해서 공격을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단지 넓은 면적의 공격 부위이면서 방어하기가 힘든 부위를 공격하면 그만큼 적중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이 배쪽 방향의 공격을 예상하고 받아차기를 노리고 있을 때는 상대의 함정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배쪽 부위를 주로 겨냥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등쪽 부위도 공략해야 합니다.

몸통과 얼굴 공격을 다양하게

어떤 어린이는 겨루기에서 상대의 얼굴만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얼굴 공격은 상대에게 위협적이기 하지만 자기의 발이 잘 올라간다고 무턱대고 상대의 얼굴만을 차서는 명중시키기 어렵습니다. 얼굴은 몸통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에 맞히기 어렵고 또 재빨리 고개를 젖혀 피해 버리기 때문에 실력이 모자라는 상대라도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얼굴보다는 몸통을 차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성공률이 높고 상대방으로부터 역습을 당할 부담도 주일 수 있고 또 힘도 덜 들기 때문입니다. 또 현행 겨루기 규칙에는 몸통이든 얼굴이든 공격이 성공했을 때 같은 1점을 얻기 때문에 자연히 몸통 공격이 잦게 됩니다.

그렇다고 얼굴 공격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통 공격을 하다가 느닷없이 얼굴을 차면 상대방이 미처 예상치 못하여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또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는 순간을 노려 내려차기로 얼굴을 차거나 또 상대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얼굴 공격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몸통과 얼굴 공격의 비율이 적절히 조절되면 보다 큰 공격력을 얻습니다. 그 비율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만 10번을 공격한다면 7번 정도는 몸통에, 3번 정도는 얼굴을 공격하는 것이 적당한 듯 합니다.

정확한 높이로 목표 부위를 차라.

차기의 기본이기도 한 이 원칙은 겨루기에서 흔히 무시되기가 쉽습니다. 공격을 할 때 얼굴 부위와 몸통 부위를 구별하여 정확한 높이로 차야 합니다. 차는 높이를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공격하는 어린이들의 의외로 많습니다.

어중간한 높이로 차게 되면 상대방의 가슴 부위를 막고 있는 팔이나 어깨를 맞히게 되고 그러한 차기 공격은 아무런 소용없는 에너지의 낭비일 뿐입니다. 또 차기가 너무 낮아서 엉덩이나 사타구니를 차는 것은 실력의 미숙함을 잘 나타내는 것입니다.

평상시 상대의 목표 부위를 겨냥하여 정확한 높이로 차는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겨루기에서 맞서는 상대의 키에 따라 당연히 차는 높이로 조절해야겠죠.

무의미한 연속 공격을 피하라.

공격하는 횟수가 많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타격이든 정확성은 물론 위력이 실려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에너지의 낭비가 되고 맙니다. 빠르고 연속적인 공격이라도 유효타(점수를 올릴 만큼 정확하고 충분한 타격력)가 되지 않는다면 별 소득이 없습니다. 공격이 성공하려면 찬스나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야 합니다.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남발하는 연속 공격은 부정확하여 무위로 끝나기 쉽습니다. 한 번 이라도 기회를 노려 제대로 차는 것이 낫습니다. 계속적인 연발 공격보다 안정성이 높은 상태에서 정확하고 위력 있는 단일 공격이 성공률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공격 중에는 상대 반격에 유의한다.

태권도 겨루기에서 먼저 공격하는 것보다(선제공격)보다 상대가 공격하기를 기다렸다가 받아차기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공격자가 공격에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허점을 노출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차기를 한 후 몸의 균형을 잡는 순간에 반격을 당할 여지가 늘 존재합니다.

따라서 공격 중에는 상대의 반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앞발을 내딛는 예비동작을 취하거나 느린 차가 동작은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됩니다. 또 얼굴 방어를 소홀히 하거나 팔을 벌리고 몸통 부위를 노출시키는 것은 허점투성이가 됩니다. 게다가 공격을 한 후 수비 동작 또는 연결 기술로 전환이 늦어지는 것은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므로 반드시 고쳐져야 합니다.

물러딛기와 도망치는 것과는 다르다.

몸을 뒤로 움직여 물러딛기를 하는 것과 '도망치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물러딛기는 상대의 공격에 대해 받아차기를 할 목적으로 상대 공격을 피하고 뒤이어 반격 기회를 노리는 작전입니다.

이와는 달리 무조건 몸을 피하는 식의 뒷걸음질은 도망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상대의 실력이 월등하여 공격을 해 오면 겁먹고 별다른 대책 없이 뒤로 물러난다면 도망치는 경우가 됩니다. 상대가 공격에 지레 겁먹고 몸을 뒤로 피하고 보자는 의도를 나타낸 도망은 아무런 저항도 대응도 취하지 못하는 나약한 상태를 나타냅니다(겨루기 경기에서 등을 보이고 피하거나 경계선 밖을 나가는 행위는 경고. 감점 사항입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는 이쪽의 약한 면을 간파하여 물러나는 것을 계산하고 연결차기 공격으로 몰아치게 되면 더욱 곤경에 빠질 위험이 커집니다. 한걸음 두걸음까지는 '작전상 후퇴'로 볼 수는 있지만 세 걸음 이상 뒤로 물러난다면 싸울 의사를 잃고 패배를 자인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평소 연습에서 물러딛기에 이은 받아차기 기술을 익혀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앞다리를 들고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겨루기를 할 때 앞다리를 들어서 방어하면서 뒷걸음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상대가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면 별 대책 없이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궁지에 몰릴 때 이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여 위기를 모면하려는 의도로 실력 향상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잘못된 습관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 무릎으로 막고 별 위력도 없는 앞발 공격을 하는 것은 소극적인 저항에 불과한데다 상대와 부딪쳐 부상을 유발할 소지가 큽니다.

실력 좋은 상대가 공격을 해 오더라도 뒤로 빠졌다가 뒷발 받아차기로 응수하고 만일 자신이 불리한 상태에 있다면 상대에게 바짝 엉겨 붙어 거리를 좁혀서 공격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합니다.

앞발 보다는 뒷발을 상용하라.

앞부분의 설명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앞발을 자주 쓰는 것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겨루기에서 앞발을 들고 뒷걸음질치며 앞발로만 차려고 하는 맥빠진 행위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엉덩이를 뒤고 빼고 앞다리로 상대를 차 보아야 그다지 위력도 없어 득점을 얻어내가가 어렵습니다.

어설픈 앞발 공격보다는 체중을 실은 위력적인 뒷발로 차야 공격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앞발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한걸음 나가면서 앞발돌려차기 공격이라든가 상대가 공격을 할 때를 노려 앞발로 돌려차기나 내려차기로 역습하는 고급 기술도 있습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라.

태권도 겨루기는 발을 주공격 수단으로 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발은 공격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자기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주요한 역할도 합니다.

겨루기를 하다가 종종 넘어지는 것도 다리가 들린 상태에서 균형을 잃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로가 차기 공격을 교환하는 접전에서 균형을 잃은 쪽이 수세에 몰리기 쉽습니다. 차기 후 균형을 잡는 순간이 길면 길수록 상대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노출합니다. 그래서 차기를 할 때 무릎을 접었다가 펴면서 차고 다시 접으면서 재빨리 균형을 잡는 식으로 행합니다.

또 뛰어차기처럼 동작이 큰 기술이 균형 잡기가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에 겨루기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몸을 앞뒤로 옮길 때라든지 상대와 공방을 벌일 때에도 양발에 체중을 똑같이 나누어 딛는 겨룸새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균형을 유지한다는 말은 안정된 자세를 취함으로써 상대에게 허점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기회가 생기면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는 최상의 태세를 갖춘다는 뜻입니다.

기합이 없으면 바람 빠진 공과 같다.

태권도에서 기합(氣合)은 힘의 집중, 자신감의 증대, 심리 전술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겨루기에서도 수련자가 차기를 할 때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발이 상대의 몸과 닿는 순간에 기합을 지르도록 훈련받습니다.

겨루기에 몰두하여 아무 소리를 내지 않거나 기합 지르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기합이 없는 겨루기는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합은 심신을 조임으로써 물리적 위력을 한층 높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를 차는 순간의 기합은 타격력이 약간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유효 기술(득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술상의 이점이 뒤따릅니다.

시선은 항시 목표물에 둠

겨루기가 시작되면 시종일관 상대방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상대의 조그만 움직임이라도 잡아내고 그에 대해 대응책을 강구합니다. 상대방의 자세와 발동작, 몸움직임을 보면 상대가 언제 어떤 기술로 공격하고 반격할는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눈을 감거나 땅바닥에 시선을 떨구고 겨루기를 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상대를 보지도 않고 무작정 차는 것은 위험 천만입니다. 눈을 깜짝하는 사이에도 상대의 발이 얼굴 앞에 와 있는 상황도 겪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항시 목표물을 주시해야 공격과 수비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시선은 어깨선 높이로 두되 상대의 표정과 몸의 움직임은 물론 상대의 발 부위까지 시야를 넓혀 보아야 합니다. 몸이 뒤로 돌게 되는 뒤차기나 뒤후려차기, 돌개차기를 할 때에도 목표물에서 눈을 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겨루기는 최대한 안전하게

겨루기의 목적은 가능한 안전하게 상대와 승부를 겨루고 실력 향상을 꾀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몸을 튼튼히 하고 씩씩하고 활달한 마음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울러 규칙을 따르는 정정당당한 대결을 스포츠맨십을 길러 건전한 민주 시민 의식의 기초를 닦는 과정입니다. 겨루기는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가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루기는 신체의 직접적인 부딪침이 일어나기 때문에 타박상 같은 부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상해 뿐 아니라 상대와 충돌로 인한 발, 다리, 무릎 부위를 다치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차기를 하다가 다리 근육이 손상되거나 뒤로 밀리면서 벽에 부딪치는 간접 부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격투 스포츠이건 부상의 위험성이 늘 있기 때문에 항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상해를 너무 두려워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오히려 조그마한 접촉에도 쉽게 다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겨루기를 하는 이상 어느 정도 신체 손상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겨루기 과정에서 생기는 다소의 신체적 장해를 극복해야만 더욱 강한 몸과 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굳센 마음가짐을 가지되 가능한 한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합니다. 겨루기를 할 때에 각종 보호대를 필히 착용해야 하고 태권도 전용 신발도 신으면 부상을 한층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사범님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겨루기를 해야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겨루기 전에 발과 다리의 신체 사용 부위를 충분히 풀어 주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만일 겨루기 중에 신체 손상이 생기게 되면 지체없이 사범님께 얘기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감정이 아닌 의지력으로 겨룸

겨루기는 상대와의 경쟁이지만 사실은 '자신과의 싸움'이나 다름없습니다. 기술과 정신력, 체력을 총 동원하여 땀 흘리며 애쓰는 모습이 정말 힘에 겨울 때도 많습니다.

실력이 모자라서 스스로 실망한다든지, 상대의 공격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거나 자포자기한다든지 아니면 그 반대로 상대에게 맞았다고 해서 제 성질을 못 이겨 싸움처럼 감정적으로 겨루기를 하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경우입니다.

겨루기는 '상대와 대결하는 격투 방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수양하는 방법'입니다. 겨루기는 무분별한 폭력이 아니라 잘 조절된 기술이며 인간의 고결한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바뀔 수 있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굳굳한 의지력과 침착성을 지닌 분투 정신으로 임해야 합니다.

[대한태권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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