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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200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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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과 사람들의 아침 첫인사가 달라졌다.
" 안녕! 너 미니홈피에 사진 올렸더라∼ 예쁘게 잘나왔던걸? "
" 네가 방명록에 글 남긴 것 봤어^^ "
못 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나 안부를 묻는 인사보다는 어젯밤 미니홈피에서 이루어 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싸이홀릭"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미니홈피에 대한 관심과 영향은 막대하다는 것을 나는 몸소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싸이월드에 입성(?)한 내 친구는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미니홈피에 들른다. 하루 방문한 사람이 100명이 넘으며, 하루에도 수 십 개의 방명록이 남겨진다. 비싼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꾸미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예쁘게 꾸며서 올리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의 미니홈피를 구경하면서 생전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점점 미니홈피에 열의를 보이는 내 친구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꾸며진 자기만의 공간에서 기다리면 다른 사람들이 클릭 한번으로 찾아 와주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들은 점점 미니홈피에 관심을 쏟고 집착한다.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학우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니홈피의 유행은 여기에도 있다. 그래서 나는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의 "미니홈피 문화"의 실태를 조사하고, 전반적인 미니홈피 문화를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올바른 방향과 바람직한 태도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1. "미니홈피"란 무엇인가?

현재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세이클럽의 "나의 홈피", MSN의 "MSN홈피", 다모임의 "I.style", 프리챌의 "마이홈피" 등 개인에게 온라인 상의 공간을 주고 그곳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다음사이트도 여름쯤 미니홈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미니홈피란 개인에게 온라인 상에서 공간을 주고 자신이 직접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면서 꾸미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의 홈페이지는 관리함에 있어서 많은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반면, 미니홈피는 자료를 올리고 관리함에 있어서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미니홈피 사이트에서는 "인맥관리기능"을 활용하여 미니홈피 이용자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있게 하고 있으며, 각종 클럽이나 모임기능도 추가하여 사용자들의 활동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있다.

(1) 미니홈피 vs 블로그

미니홈피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전 먼저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블로그와의 비교를 통해서 미니홈피의 특성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블로그의 한 형태로 미니홈피가 포함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둘 사이엔 엄연히 다른 차이점이 발견된다.

미니홈피 블로그
출발점(기원) : 미국 인터넷 서비스의 프로필 개인 홈페이지
주요관심사 : 개인(개인인맥그룹중심) 정보성컨텐츠(관심사중심)
사용자의자유도: 낮음 높음
의존성 : 이미지 > 글 이미지 < 글

미니홈피는 사용자가 사진이나 음악 등을 작은 노력으로 쉽게 컨텐츠를 채울 수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홈피를 운영할 수 있는 반면, 태그 사용 등이 제한되어 사용자의 자유도는 낮은 편이다.

블로그는 자신이나 의견을 보여준다는 홈페이지의 기본 취지를 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형태이다. 때문에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자유성과 원활함을 위해 태그 사용 등 사용자의 자유도가 높다.
( 네이버 블로그 "명랑기획자의 Paper Face" - 블로그 전쟁에서 정보 참조 )

(2) 미니홈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보면서 사용방법과 특징들을 통해 미니홈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① 첫 화면

- 미니홈피의 대문 격으로 내 사진이나 그림으로 나의 미니홈피라는 것을 알리고 오늘의 상태와 간단한 말을 쓸 수 있다. 사진 위로는 오늘의 방문횟수와 전체 횟수가 제시되어 있고, 아래로는 이름과 성별, 생일 메일 주소와 싸이월드의 성공 이유라고도 하는 "1촌 파도타기" 메뉴가 있다.
새로 업데이트된 자료가 제시되며 각 게시판마다의 게시물 수와 새로 게시된 자료를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는 각자가 꾸미는 "미니룸"이 있으며 "What friends say"라고 써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것은 "1촌평"이라고도 불리며 미니홈피 주인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단, 1촌에 한해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옆으로 각 게시판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클릭만 하면 쉽게 다른 게시판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홈, 프로필, 다이어리, 쥬크박스, 미니룸, 사진첩, 갤러리, 게시판, 방명록, 관리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이한 점은, 에로틱, 페이머스, 프랜들리, 카인드, 카르마 등 5가지 항목이 가로막대 차트로 나타나 있는데 이것은 사용자와 방문자가 미니홈피를 사용함에 따라 항목대로 지수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그리고 "랜덤 미니홈피 가기" 메뉴가 있어서 모르는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할 수 있다.
전체 배경을 "스킨"으로 꾸밀 수 있는데, 다양한 테마의 그림들이 있어서 맘에 드는 스킨을 골라 배경을 꾸밀 수도 있고 아이콘이나 배너 등 기타장식도 가능하다. 또, 자신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BGM)을 구입하여 등록할 수도 있다.

② 1촌 맺기

- 1촌이라 함은 아주 가까운 친족관계를 일컫는 우리말이다. 싸이월드에서는 이러한 친족개념을 사용해서 온라인 상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1촌은 싸이월드에 가입한 사람에 한하여 1촌을 신청, 상대방이 수락하여 관계가 형성된다. 특이한 점은, 사용자가 1촌을 신청하고 수락할 때 상대방에게 특별한 다른 이름을 부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 최지혜 님을 고은경 님의 사랑스런 원수 님, 고은경 님을 최지혜 님의 예쁜이 귀염둥이 님" 이런 식으로 1촌을 맺은 사람의 특징에 맞는 이름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1촌이 된 사람끼리는 특별히 1촌 공개 자료를 볼 수 있으며, 선물도 주고받을 수 있고(물론 웹 상에서), "1촌 파도타기"를 통해 손쉽게 1촌의 미니홈피를 방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촌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1촌을 맺음으로써 상호간에 교류가 활발해져서 인맥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③ 미니룸 꾸미기

- 미니룸을 꾸밀 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도토리"이다. 도토리는 사이버 캐쉬와 같은 개념으로 도토리 1개당 실제 돈으로 100원에 해당한다. 언뜻 그리 비싸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아이템 하나를 구입할 때 보통 도토리 10∼40개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리 싸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도토리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미니룸은 말 그대로 "방"이다. 천장, 바닥, 가구, 장식품 등 집을 꾸밀 때 필요한 아이템은 모두 있다. 특별히 다른 테마를 가진 아이템도 있어 평범한 미니룸이 아닌 특이한 미니룸을 꾸밀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린 왕자 행성 테마라든가, 꽃이 흩날리는 길 등 주제를 가진 미니룸 아이템도 있다.

미니룸에는 "미니미"가 있는데 미니미는 자신을 캐릭터화하여 나타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미니미도 미니룸처럼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고 꾸밀 수 있다. 얼굴형, 표정, 헤어스타일, 옷 등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면 된다. "커플 미니미" 기능도 있어서 신청하면 서로의 미니룸에 자신과 상대방의 미니미가 함께 있게 된다.

미니룸을 꾸미는 데 쓰이는 아이템은 선물도 가능하다. 물론 도토리로 구입하고 도토리가 부족할 경우 충전을 하는데, 충전은 신용카드, 핸드폰 결제,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1000원(도토리10개)부터 충전이 가능하다.

④ 그 밖의 기능들

- 프로필 : 자신의 이미지나 그림들과 글로써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다. 어떠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자기를 표현하고 소개할 수 있다.
- 다이어리 : 매일의 스케줄이나 일기를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다이어리에도 "커플 다이어 리" 기능이 있어서 신청하면 커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
- 쥬크박스 : 자신이 올린 음악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연을 써서 올릴 수 있으며 폴더로 관리할 수 있다.
- 미니룸 :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든 미니룸을 폴더에 지정해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한 번 만든 미니룸은 지워지지 않고 저장된다. 메인 화면에 넣고자 하는 미니룸을 선택하면 첫 화면에 선택한 미니룸이 등록되어 있다.
- 사진첩 : 그림, 사진, 이미지 등을 올리는 공간이다. 자유롭게 폴더를 만들어서 저장할 수 있으며 사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글을 쓸 수 있다.
- 갤러리 : 그림판을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올릴 수 있다. 이미 만들 어진 그림이 아닌,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게시판 :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글을 올릴 수 있고, 그림, 사진, 글 등 다양한 자 료를 쓸 수 있다.
- 방명록 :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가장 큰 특징이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기능. 방문자들 이 글을 쓰면 방문자의 미니미와 함께 글이 올려진다. 그 미니홈피의 주인이 덧말을 쓸 수 있다. 방문자들이 간단하나마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감으로써 미니홈피 주인이 방문한 사람들을 알 수 있게 된다.
- 자료 올리기 : 특별한 기술 없이 "자료올리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쉽게 자료를 찾아서 올 릴 수 있다.
- 꼬리말 기능 : 각각의 게시판의 올려진 자료 밑에 "comment"라고 쓰여진 부분에 글을 쓰 고 확인을 누르면 작성자의 이름과 함께 글이 올려진다.
- 이벤트 기능 : 특별히 미니홈피의 주인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사람들에 한해 이 벤트를 걸어 놓을 수 있다.

이상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대해 알아보았다. 각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은 비슷하다. 세이클럽 "나의 홈피"는 온라인 가상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지도를 마련한 점, MSN "MSN홈피"는 기존의 MSN 메신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의 미니홈피 사용 실태 설문조사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의 미니홈피 사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설문은 총 7문항으로 전체 38명의 학우 중 3명을 제외한 35명의 학우가 조사에 참여하였다.
(항목에 따라 중복 체크를 허용하였고,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퍼센트를 표시하였다. 5∼7문항은 주관식 항목임.)

<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의 미니홈피 사용 실태 설문조사 >

1. 나는 나만의 미니홈피를 만들었다.
1) 예 (74.29%) 2) 아니오 (25.72%)
2. 내가 미니홈피를 만든 사이트는? (만든 사이트 모두 기재)
1) 싸이월드 (59.09%) 2) 세이클럽 (9.09%) 3) MSN (2.28%)
4) 다모임 (20.46%) 5) 버디버디 (2.28%) 6) 기타 (6.82%)
3. 미니홈피에 접속하는 횟수는? (자료의 특성상 평균적 횟수 제시)
1) 하루 평균 1∼2
2) 일주일 평균 2∼3
4. 미니홈피에서 주로 관심 있게 하는 일은?
1)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및 발전 (78.13%)
2) 미니홈피 꾸미기 (15.63%)
3) 클럽 활동 (6.25%)
4) 기타 (0%)
5. 미니홈피를 만듦으로써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위 사람들과의 교류
2위 사이버상의 친목도모
3위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
자기 PR
기타 정보교류, 스트레스 해소, 재미
6. 미니홈피를 만듦으로써 단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위 중독성
2위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김
3위 사생활 침해
기타 도토리의 경제적 부담, 자칫 보여주기 위함일 수 있다
7. 미니홈피의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위 도토리의 상업성
2위 사생활 보호
속도의 개선
기타 웹페이지 사이즈, 너무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상 청주교대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의 미니홈피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이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사용 실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미니홈피 문화의 활성화

전체 설문에 응답한 학우 중 74.29%의 학우들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보아 이미 음악교육과 03학번 학우들 사이에도 미니홈피 문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평균 1∼2번 접속하고 있으며, 못해도 평균 일주일에 2∼3번은 접속하여 미니홈피를 방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이다.

미니홈피를 만들지 않았다는 학우는 전체의 25.72%에 해당했는데, 그 이유는 귀찮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다른 일이 많아 관리할 시간이 없다 등 대부분 시간적 여유에 따른 이유가 많았다. 자신의 미니홈피는 만들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는 둘러본다는 응답도 있었다.  미니홈피를 만들지 않은 학우도 있었지만 약75%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미니홈피를 만들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여러 사이트에서 미니홈피 기능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모임 "I.style"은 출신학교를 중심으로 10대층의 지지를 많이 받은 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인맥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6.82%의 기타 이용하는 사이트로는 블로그, 하나포스, 프리챌, dear you 가 있었다.

3) 미니홈피의 활용 용도

압도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및 발전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조사 결과 알 수 있다. 미니홈피에 글을 쓰고, 사진과 음악을 올리면서 미니홈피를 꾸미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소수의 사람들은 클럽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미니홈피의 장·단점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미니홈피의 장점으로 꼽혔다. 미니홈피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게 된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사이버 상에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현실과 동떨어진 친목도모라는 관점에서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미니홈피를 만들면 나만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PR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응답했으며, 정보교류나 스트레스해소에도 좋다는 응답도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 하기에는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미니홈피 관리하는 일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미니홈피에 구속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특별한 제한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노출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밖에 도토리의 경제적 부담이나 자칫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 버린다는 응답도 있었다.

5) 미니홈피의 개선할 점

일단,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 줄 장치가 필요하고 느린 속도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니홈피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자신이 조절할 필요성도 있다.

특히, 도토리처럼 사용되는 사이버캐쉬에 대한 상업성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사이버캐쉬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취미생활처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학생인 우리에겐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이버캐쉬를 이용해 많은 이윤을 챙긴 사례도 있다.

도토리 장사, 장난이 아니네=도토리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용자들이 방 꾸미기 아이템 등을 구입할 때 쓰는 사이버 머니의 이름이다. 한 개당 가격은 100원. 아이템 한 개를 사는데 적게는 도토리 10개, 많게는 40개씩을 받는다. 미니홈피 이용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요즘 들어 하루평균 도토리가 1억원 넘게 팔려나가고 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은 급기야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대폭 올려잡기에 이르렀다. 다음,네이버 등 선두권 포털들이 검색과 게임, 커뮤니티, 쇼핑 등을 모두 합쳐 연간 2,000억원 정도씩 버는 것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 네이버 블로그 "IT's Paradise" 포스트 - 미니홈피 '도토리' 돈되네!에서 발췌)

이처럼 사이버캐쉬가 미니홈피를 이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을 위해 좀 더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사용되는 사이버캐쉬로서의 가치를 가져야 할 것이다.


3. 미니홈피 문화의 진단과 향후 방향

몇 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미니홈피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사회에서 일해야 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약속을 잡고 지인을 직접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남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주고픈 신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도 미니홈피는 유용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하는 현상은 인간을 상품으로 취급하려는 세태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 ‘인맥을 관리한다’는 식으로 인간관계를 생각하는 발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 네이버 뉴스 - 업코리아 4.30일 기사 발췌 )

위의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니홈피의 열풍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예상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내 마음대로 방도, 음악도, 글도, 사진도 무엇이든 클릭 한번으로 꾸며지는 미니홈피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인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내가 일부러 알리려고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주고 나에 대해 알아가니 가만히 앉아서 자기PR이 되는 셈이지 않은가!

미니홈피 열풍은 개인주의가 보편화된 시대변화를 반영한다. ‘나’의 하루, ‘나’의 외모를 기록하는 행위는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기초로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곧 이기주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나’가 중요하다면 ‘너’도 ‘나’만큼이나 중요하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타인, 즉 자신이 올린 게시물을 봐 줄 사람이 없으면 나의 미니홈피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 네이버 뉴스 - 업코리아 4.30일 기사 발췌 )

하지만 미니홈피가 단지 개인 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내가 있어도 다른 사람이 없다면 나를 아무리 꾸미고 알리려 해도 알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니홈피 문화를 향유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날 알리고 다른 사람을 알아감으로써 온라인 상의 "인맥"을 형성해 나간다.

그렇다면 미니홈피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향유해야 할 것인가?

현재 진행되고 있고, 점차 확대되어 가는 미니홈피 문화를 장점은 더욱 강조하여 살리고 단점을 보완, 개선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1촌이나 클럽 회원 등 제한적 접근을 허용하거나 모든 게시물의 공개 여부를 설정,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생활 침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여 개인적인 정보의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온라인 상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의 작은 소모임, 정기모임 등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단순한 친목도모가 아닌 실질적 정보교류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표면적, 형식적이 아닌 좀 더 깊은 내적인 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중독성에 관한 부분은 사용자가 절제력을 갖고 적절한 시간을 분배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이 의지를 갖고 주체적, 비판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미니홈피의 주요 관심사인 개인을 중심으로 하여 인맥을 넓혀나가는 기본 체제를 바탕으로 하여 형식적 관계에서 내면적 관계로 더욱 견고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하며, 개인을 알리되 "침해"하지 않는 적정 수준의 정보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미니홈피 문화도 대중문화의 일부분이므로 이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는 대중인 "나" 자신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함으로써 바람직한 문화생활의 부분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존 실리 브라운 외(2001) 《비트에서 인간으로》, 기획출판 거름
·심성보 《디지털 시대의 윤리와 새로운 인성교육》, 논문참조
·한겨레21 제408호 기사종합 《디지털 인맥이 경쟁력 만든다》

< 참고사이트 >
·네이버 블로그 "명랑기획자의 Paper Face" - 블로그 전쟁
·네이버 이미지 검색 - "미니홈피"
·네이버 블로그 "IT's Paradise" 포스트 - 미니홈피 '도토리' 돈되네!
·네이버 뉴스 - 업코리아
·싸이월드 공식 홈페이지 www.cyworld.com
·싸이월드 마켓팅 홈페이지http://biz.ewha.ac.kr/bghong/2003-1homepage/cyworld/l2-2.htm [새창에서 열기]
·세이클럽 공식 홈페이지 www.sayclub.com
·다모임 www.damoim.net
·MSN www.msn.co.kr



출 처 : [직접 서술] < 참고문헌 > ·존 실리 브라운 외(2001) 《비트에서 인간으로》, 기획출판 거름 ·심성보 《디지털 시대의 윤리와 새로운 인성교육》, 논문참조 ·한겨레21 제408호 기사종합 《디지털 인맥이 경쟁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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