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 있는 화룡포의 옛이름은 의성포다.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물돌이동이다. 엄재연할머니가 마늘밭을 매고 있었다. 마늘잎이 말랐다.밡 매시느냐고 물었더니,"다 죽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을 주지 못해 마늘을 죽였다는 것이다. "물이 이렇게 많은곳에서 물때문에 마늘을 죽여요?"하고 물었더니 모내기철이라 논에 먼저 물을 대야하기 때문에 마늘밭에 물을 주지 못햇다고 했다. 할머니를 따라 댁으로 갓다.낮잠을 즐기고 있던 김태수 할아버지는 웃음이 환햇다. "할머님이 젊었을 때 아주 미인이였을 것 같아요."햇더니 할아버지가 손사래를 친다. "이쁘긴 머이가 이쁘요."이후로도 할아버지는 "이쁘긴 머이가 이뻐요.람"이라는말을 반복하면서 자신이야말로 젊어서 소문난 인물이었노라고 말햇다. "밥 잡숫고 가요, 밥 가져오께,밥 잡숫고 가요,일로 매다 앉아요" 할머니가 소매를 잡아끄는 바람에 넷이나 되는 일행이 염치없이 밥상 앞에 앉았다. 갓딴 고추를 간장에 졸인 고추 무름은 맵고 맛이 좋았다. "매운 꼬치, 짜급지요???" "아뇨,너무 맛있는데요." "나만이 사는 집에 머이 맛있어요." "어제부터 먹은 밥 중에 제일 맛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왜 이거 안드세요? 김치에만 젓가락을 대는 할아버지가 이상해 물었다. "할아버지는 돼지고기 고등에(고등어) 안 먹어요"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할머니 고생 꽤나 시키셨겠네요."햇더니 "그말은 올니더"하면서 할머니가 입을 가리고 웃었다. 밥을 먹고 나서 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파리를 잡지 말라고 햇다. 궁금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파리 한 마리 잡으먼 열마리가 문상 온디요."한다. 그말이 맞는지 파리를 잡고 나면 더 많은 파리가 끓는 것 같았다. 시원한 회룡포 물에 목을 축이고 가겠노라 나서자 할머니가 대문앞까지 따라 나왔다. "이래다 아들같고 딸같고"하면서 목소리가 낮아지며 손을 잡았다.
전문을 다 올리봐라 이렇게 올려놓으니 뭔 소린지......
이걸로만 봐서는 그냥 보는 그대로
나혼자 사는 집에 뭐가 맛이 있겠냐...
혼자 먹어야 하는데..
같아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