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밤 KBS에 문제의 장면이 방영된 뒤 인터넷으로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30일부터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에는 담임교사가 말대꾸 하는 학생에게 화가 난 듯 "네가 교장이야!"라고 외치더니 물러서는 여학생에게 몇 차례 주먹질을 한다. 교사는 더욱 화가 치솟는 듯 복싱 선수와 같은 자세로 학생의 얼굴 언저리를 정면으로 가격해 버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담임 교사는 31일 방영된 KBS 화면에서 "삿대질을 하면서 막 대들어 순간적으로 격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네티즌들은 평소 폭행이 습관화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화가 나도 여학생 상대로 그런 행동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KBS뉴스 이후 교육 관계 기관 사이트에는 폭행교사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웬만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거의 대부분 언급됐다. 교사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에 의해 이미 접속폭주로 마비됐고 원본 동영상은 계속 다른 게시판으로 링크되고 있다.
새벽 무렵에는 뉴스나 동영상이 올라온 게시판에는 수많은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1일 오전에는 이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됐다. 게시판 마다 분노가 가득하다. 대부분의 글은 교사를 엄정하게 처벌하라는 것이다. "저 정도는 남학생들에 대한 폭행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는 글도 많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교사 한명 처벌하는 것으로 끝 내서는 안된다. 교육부의 학교 체벌 허용여부와 관계 없이 폭력교사 추방운동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요지의 글도 많이 올라 오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은 "교사가 여학생을 폭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현재 해당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며 도(道) 교육청 관계자도 "아직 정확한 폭행 경위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 해당 학교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1일 오후 직위해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완전히 싸이코다.